- 서거 후.
- rehabilitation
- 2009/07/03 01:52
노무현 서거 때 나는 너무 정신없이 바빴다. 6월 초 출국을 앞두고 일이 첩첩산중으로 쌓여 있었다. 가기 전 날 일요일 오후가 되어서야 갈 준비를 시작했다면 말을 다 한 것일 게다. 약간 한숨을 돌린 지금에 와서야 그 때의 멍한 기분이 잠깐씩 생각난다. 바쁘던 와중에 짬을 내서 노제에 갔었는데, 하늘은 더 할 나위 없이 쨍쨍하고 오지 않을 것 같은 영혼들을 다들 목놓아 부르던 장면이 생각난다. 그 상황에 몰입되어 잠깐 눈물을 흘렸다. 나는 노무현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노무현이 차지했던 상징을 좋아했던 것이 기억났다. 그 때는 그런 상징 근처에도 도달하지 못했던 운동권을 미워했었고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노무현이라는 상징이 가진 한계를 증오했다. 세상은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자신만이 고고한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내빼는 자, 그런 이미지의 정치를 나중에는 싫어하게 되었다. 그러나 노무현 서거는 그런 상징조차 가질 권리를 잃어버린 것으로 느껴졌고 그건 그냥 나에게 한 시대의 종말이었던 것 같다.
지금 잠깐씩 우울한 것은 그 때의 느낌들이 한번씩 나에게 밀려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세상은 구리구리한데 나는 그냥 무기력하게 여기 서 있다. 진보신당에 들어와서 이 당이 어떻게 되어야겠다는 이야기를 같이 일하는 지인들과 열심히 얘기해도 부문 토론회에서 느꼈던 무기력은 그것과 차원이 다르다는 걸 알아버렸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나는 열심히 다르게 되는 방법, 달리 살 수 있는 방법, 대안들을 이야기해도 지금의 사람들과 달라지는 방법은 거의 없다. 부문위원회 모임과 관련 토론회를 갔을 때 느꼈던 굴욕감은 아마 그 절정이었을 것이다. 까닭모를 배신감도 들었는데, 이 배신감의 실체도 잘 모르겠고, 사실 이걸 풀 수 있는 방법은 그닥 없다 하겠다. 당이 구리다는 것쯤은 알고 들어온 거고 그걸 바꾸는 방법도 생각해보겠노라 했으니깐. 그냥 이건 한탄이다. 내가 같이 할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직접 찾아나설 정도로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어서 나오는 조급함도 있다. 그냥 마음이 급하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찌질하게 변하고 있는데 내가 움직이는 것은 더디고 또 더디다. 세상이 급변하면 이런 찌질한 조급함도 있는 것 같다.
지금 잠깐씩 우울한 것은 그 때의 느낌들이 한번씩 나에게 밀려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세상은 구리구리한데 나는 그냥 무기력하게 여기 서 있다. 진보신당에 들어와서 이 당이 어떻게 되어야겠다는 이야기를 같이 일하는 지인들과 열심히 얘기해도 부문 토론회에서 느꼈던 무기력은 그것과 차원이 다르다는 걸 알아버렸을 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나는 열심히 다르게 되는 방법, 달리 살 수 있는 방법, 대안들을 이야기해도 지금의 사람들과 달라지는 방법은 거의 없다. 부문위원회 모임과 관련 토론회를 갔을 때 느꼈던 굴욕감은 아마 그 절정이었을 것이다. 까닭모를 배신감도 들었는데, 이 배신감의 실체도 잘 모르겠고, 사실 이걸 풀 수 있는 방법은 그닥 없다 하겠다. 당이 구리다는 것쯤은 알고 들어온 거고 그걸 바꾸는 방법도 생각해보겠노라 했으니깐. 그냥 이건 한탄이다. 내가 같이 할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직접 찾아나설 정도로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어서 나오는 조급함도 있다. 그냥 마음이 급하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찌질하게 변하고 있는데 내가 움직이는 것은 더디고 또 더디다. 세상이 급변하면 이런 찌질한 조급함도 있는 것 같다.
- duripop의 미투데이 - 2009년 7월 1일
- rehabilitation
- 2009/07/02 04:32
- 아 이건 날마다의 전쟁 아닌가?2009-07-01 11:28:15
이 글은 duripop님의 2009년 7월 1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 duripop의 미투데이 - 2009년 6월 30일
- rehabilitation
- 2009/07/01 04:33
- 역시 꿈이 좋아. 깨기 싫었다.2009-06-30 05:40:47
이 글은 duripop님의 2009년 6월 30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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